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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

[여행기] LA 로스앤젤레스 당일치기 여행(2) - 미국 이야기 5

오터튼 2023. 8.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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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LA 로스앤젤레스 당일치기 여행(1) - 미국 이야기 4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조롭던 미국에서 생활을 하던 중 주변이 아닌 멀리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군 생활을 하며 미국에 대해 동경을 털어놓던 선임이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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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캘리포니아 로드 트립을 야심차게 계획했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해서1번 국도를 따라서 LA를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 차로 10일 정도 여행하며 중간 중간에 묶는 그런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언제 할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뜻 밖으로 캘리포니아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LA에 머무는 시간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산타바바라까지만 찍고 점심 먹고 쉬다가 저녁에 돌아오고 나서 다음날 아침 비행기 타기 전까지 샌타모니카를 보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는게 계획이었다.

 

하지만 너무 시간 낭비가 크니 포인트 듐까지만 찍고 산타모니카 보고 나머지 보고 싶었던 것을 보라는 형님의 조언에 계획을 수정했다. 그렇게 일단 오전 9시에 그토록 갈망하던 1번 국도를 타고 포인트 듐으로 향했다.

(네비는 구글 지도보다 Waze 사용을 추천한다. 실시간 교통정보랑 단속 여부에 대해 잘 알려준다.)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는 한산했다. 1번 국도에 들어선 순간부터 정말 '와'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상당히 익숙하지만 왼쪽에는 바다, 오른쪽에는 사막을 끼고 운전을 하는게 정말 꿈만 같았다.

거기다가 뚜껑까지 열으니 정말 기분 최고였다.

(도로가 왜 이렇게 익숙하나 했더니 GTA5를 하면서 열심히 달렸던 그 곳이었다ㅋㅋ)

 

한 시간을 넘게 달려 포인트 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고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 앞에는 끝이 없는 모래 사장 옆에 북태평양이 펼쳐져 있었고 뒤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이질적이기도 하면서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 풍경이 너무나도 새로웠다.

 

하지만 날씨는 미친듯한 땡볕 앞에는 장사 없었다. 

날씨는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더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LA를 향해 차를 돌렸다.

 

 

포인트 듐으로 가는 길에 운전했던 1번 국도를 그대로 따라왔고

중간에 한번 괜찮은 바닷가 있다고 해서 가봤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말리부 근방의 해변이었던 것 같다.

포인트 듐만큼 매력적인 요소들도 없어서 둘러만 보고 다시 LA로 돌아가기로 했다.

 

 

LA로 입성하고 1번 국도에서 왼쪽으로 빠져 바로 산타 모니카로 올라갔다. 

오전에 출발할 때보다는 차량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으며 햇빛은 너무 강해 뚜껑을 열지도 못했다.

시간도 시간인지라 밥을 먼저 먹기로 하고,

 

Fritto Misto

 

딱히 생각나는 음식이 없어 이탈리안 식당에 들어갔다.

각자 메인 하나씩 시키고 샐러드, 오징어 튀김을 시켰고 맛은 그냥 평범했다.

 

차를 공영 주차장에다가 대놓고 소화도 시킬겸 산타모니카 해변과 부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날씨도 매우 더웠고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주변에 한국말도 많이 들려서 내심 반가웠고 그렇게 걷다보니

 

 

산타모니카 부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분명히 처음 오는 곳인데도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부두에 거의 다 왔을 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 자기가 프로듀싱 작업을 한 CD가 있는데 한번 보지 않겠냐면서 CD를 내밀었다. 옆에 있던 형님이 절대 잡지 말라고 돈 뜯긴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선임한테 넌 빠지라고 소리를 질렀다.

거의 싸움 나기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ㅁ;

 

해프닝을 뒤로 하고 놀이 동산도 조금 돌아보다가 너무 더운 날씨에 흥미를 잃고 비벌리 힐즈를 차로 돌아보기로 했다.

 

 

차로 40분 정도 걸려 베빌리 힐즈에 도착할 수 있었고 딱히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어떤 구간부터 구간까지만 호화스러운 모습이었고 나머지 거리는 평범했다.

슈퍼카들 몇 대 보이고 명품 가게들만 살짝 모아놓은 분위기였다.

 

 

그 뒤로는 차로만 돌아보며 진짜 부자들이 사는 동네도 차로 가보기만 하는 등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한 쇼핑몰에 들어갔고, 밥을 먹고 나서 즉흥적으로 천문대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형님은 일정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가셨고 그렇게 나 혼자서 잔뜩 쫀 채로 천문대로 향했다.

 

 

천문대에서 LA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천문대에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긴 줄에 그냥 주변만 둘러보기로 했고, 30분 정도를 걸어다녔다.

라라랜드 때문에 엄청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는데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낭만은 없었다.

아마 혼자 있어서 그런걸수도.

 

 

오랜 시간동안 운전도 했고 피곤도 많이 누적되어서 호텔에 바로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그렇게 LA에서 공식적인 하룻밤이 저물고,

 

다음날 차량을 반납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다.

 

 

체크 아웃을 하고 차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공항 근처의 머리나델레이에 들렸다.

대단한 건 없었다.

 

 

차를 아무런 문제 없이 반납하고 걸어서 조금 걷다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2시간 정도 공항을 구경하다가 덜레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탔고

 

 

LA를 가로질러

 

 

사막을 지나,

 

워싱턴으로 향했다.

 

 

처음본 LA는 생각보다 특별함은 없었다.

아마도 내가 어떤 도시를 구경하는 것보다는 자연을 구경하는 것을 더 좋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