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난번 대한항공에 이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국적기, 아시아나항공의 모형 리뷰다.
예전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모형인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가져올 수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대한항공만큼이나 인지도가 높은 항공사지만, 각종 운영난으로 항공사의 존망의 위기에 놓여
대한항공이 인수한다 만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다.
살짝 여담을 하고 넘어가자면 항공인들 사이에서 아시아나 항공은 '법사네'라고 불린다.
아시아나를 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운항코드가 OZ다.
이유가 재미있는데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본인들의 이름의 약자를 따서 만들지만,
아시아나는 정작 그렇게 하자고 하니 미국의 알래스카 항공과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코드가 겹쳐
AS 혹은 AA라는 운항코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미국의 한 파산한 항공사의 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신선한 의미로 OZ를 선택했다.
여기서 소설 '오즈의 마법사'가 떠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법사'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여튼 서두가 길어졌는데, 본격적인 모형 리뷰 시작하겠다.
해당 항공기의 정식 명칭은 B777-28EER이다.
최근에 알게된 사실인데, 정식 명칭에서 8E는 보잉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코드라고 한다.
모형을 리뷰하면서 이것 저것 조사하다보니 재미있는 것들을 새로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해당 기체는 2001년 8월 20일에 첫 비행을 했으며 아시아나항공에서 17년동안 운행되었다.
그 후 Ballymoon Aircraft Solutions 항공기 대여 회사에 매각되었다가
우크라이나항공 UIA (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이 리스 개념으로 UR-GOC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고 운행되었다.
그 후 2020년 4월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 현재는 운행 중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여담으로 우크라이나 항공사는 전쟁으로 인해 전면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반면 러시아의 항공사들은 멀쩡하게 잘 돌아다닌다고 한다.
UIA 소속으로 운행되던 실제 기체의 사진.
기체의 전면부.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아시아나 항공의 로고다.
금호고속, 금호 타이어 등 다양한 곳에서도 워낙 많이 사용되니..
1번 도어와 콕핏 사이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가입된 항공사 연맹인 스타얼라이언스 로고가 있으며,
그 밑에는 아시아나가 후원하는 유니세프의 로고가 박혀있다.
후미 부분.
수직 날개부터 동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색깔들을 잘 배합해 녹여낸 모습이 인상적이다.
빨간색 라인 부분에는 대한민국의 국적기임을 알리는 태극기가 있다.
4번도어 하단 죄측에는 항공기 등록번호가, 우측에는 기종 B777-200ER이 쓰여 있다.
레지번호 (항공기 고유 등록 번호)는 HL7597이었다.
좌석 배치는 비즈니스 21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16석, 이코노미 324석으로 구성되었다.
엔진은 프렛 앤 휘트니사의 PW4090 2발을 사용한다.
PW4000의 다양한 파생형 중 하나이며, B777 시리즈의 경우 B777-200, -200ER, 300까지 사용되었고
그 외에는 B747-400, B767, A300, A330 등 폭 넓게 사용되었다.
이번에 리뷰한 모형의 경우 발매한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모델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15년은 훌쩍 넘은 모형인 것 같다.
어릴적 수집 초창기 때부터 정말 갖고 싶었던 모형인데, 그 당시에는 너무 비싸서 침만 흘렸었다.
다 큰 성인이 되고 나서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으로 아시아나 항공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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