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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비행기 모형/- 오세아니아 항공사

[1:400] Gemini Jets Alliance Airlines Fokker100 VH-UQG

오터튼 2023. 11. 3. 23:27

이번 리뷰는 모형을 그동안 했던 리뷰 중 가장 많은 내용을 담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기종이기도 하고, 생소한 항공사에 뛰어난 퀄리티의 모형까지.

 드디어 모든게 합을 이뤘다.

 

많은 사람들은 오세아니아에 있는 나라를 떠올리면 아마도 호주랑 뉴질랜드를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

그럴법도 한게 가장 지배적인 나라들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항공사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호주의 콴타스(Qantas), 뉴질랜드의 에어뉴질랜드(Air NewZealand)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항공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생소한 항공사를 가져와봤다.

인도의 Alliance Air과 혼동될 수 있는데, 해당 항공사는 Alliance Airlines로 호주의 저가항공사다.

2002년에 호주 브리즈번을 허브로 설립되었으며,

호주 국내선, 오세아니아 단거리 국제 노선을 독식하고 있는 나름 규모가 있는 항공사다.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72대, 그 구성은 엠브라에르 E190 33대,

포커 70, 포커 100 각각 14대, 25대로 인지도에 비해 상당히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기체의 기령은 신경을 많이 안쓰는 편인 것 같다.

이번에 리뷰할 포커 100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면 리뷰 시작.

 

 

해당 항공기의 정식 명칭은 Fokker F28-0100으로 흔히 줄여서 F100이라고 부른다.

나름 90대 초중반까지는 베스트 셀러 기체였으나 A320시리즈, B737 시리즈 등 쟁쟁한 기체들이 나오면서

서서히 입지를 잃어가고 제조사인 포커는 1996년은 파산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300대 가까히 팔릴만큼 나름 괜찮은 모델이었으며, 대한항공에서도 사용했었다.

지금은 엠브레이르, 봄바르디어 등과 같은 리저널 제트기 제조사에 밀려서 대부분 퇴역했지만,

Alliance Airlines만큼은 그래도 애지중지 하면서 굴리는 모양.

 

 

해당 기체의 역사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자면,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1994년 5월 25일 레지번호 PH-EZV를 달고 네달란드 포커 공장에서 첫 비행을 하였으며,

1994년 6월 10일 아메리칸 항공에 인도되었다.

그 후 오스트리안 항공, 슬로바키아 항공(Slovak)에 거치게 되었고

2017년부터 오스트리아 항공이 창고에 짱박아둔 기체를 얼라이언스 항공이 2020년 1월에 구매했다.

 

기령은 30년이 다 되어가는 기체로.. 사실 갈 때가 되었다.

 

 

전면부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리저널 제트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1번 도어 위에는 영문으로 Alliance가 쓰여 있으며 그 뒤로 지구본과 복엽기를 형상화한 아이콘이 그려져 있다.

이를 기준으로 동체는 노란색이다.

 

분명히 작은 모델임에도 하자나 고증 오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제미니젯이 신경을 꽤나 써서 만든 것 같은 퀄리티.

만족스럽다.

 

 

엔진은 동체 뒷편에 롤스로이스사의 Tay 650-15 2발이 출력을 담당하고 있다.

Tay엔진은 나에게도 매우 생소한 엔진인데, 롤스로이스의 RB183을 개조하여 만든 엔진이라고 한다.

포커 70, 100에 공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비즈니스기 제조사인 걸프스트림사에도 납품되었다.

 

엔진의 퀄리티는 아쉽긴 하지만 이 작은 모형에 대단한 퀄리티를 바라면 욕심.

이만하면 만족한다.

 

 

후면 부분.

포커 100과 70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수직날개라고 생각한다.

곡선과 직선의 미묘한 조합이 잘 어울리며 그 위에는 승강타가 위치해 있다.

 

도장은 전반적으로 노란색을 채택하고 있으며 수직 날개에는 알 수 없는 인물이 그려져 있다.

 

 

날개 위 비상구 탈출 슬로프까지 정교하게 묘사했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갖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소형기 모델이 아닐까 싶다.

 

내가 포커 100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정말 어릴적에서 출발한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 친구가 200스케일 모형을 집에 엄청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이씨윙 대한항공 F-100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 학생이라 돈도 없어 200대 비율은 물론 모형은 꿈도 못꾸던 시절이라

정말 인상 깊게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기체였다.

이렇게 10년이 훌쩍 넘어 비록 400스케일이지만 모형으로 포커 100을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그떄까지만 해도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기체였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으니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상으로 Alliance 항공의 포커 100 리뷰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