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합병되는 날이다.
이제 딱 반년 정도 남았네.
개인적으로 이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FSC가 대한항공 밖에 남지 않고, 이 뜻은 출장을 가던 여행을 가던 항공권 선택지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어릴적 비행기를 너무 좋아하던 시절,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를 더 좋아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니 기분이 묘하다.
이번 글에서는 2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인수 후에는 내가 아시아나에서 쌓은 마일리지와 프로그램 실적은 어떻게 되는지와, 사실상 우리나라 국적기에서 스타얼라이언스 연맹 항공사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 프로그램은 뭐가 있는지에 대해 분석..?을 해볼까 한다.
글이 길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결론만 놓고 말하자면,
아시아나 마일은 안 날아간다.
아시아나 등급도 대한항공으로 승계된다.
하지만 스타얼라이언스 자격은 결국 사라진다.
그래서 스타얼라이언스를 계속 탈 거면 지금부터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실적을 쌓는 게 맞다.
내 아시아나 상황


사실 내가 엄청난 아시아나의 실적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현재는 골드 등급으로 스타이얼라이언스 전체 등급으로 보면 실버에 해당한다. 실버 등급은 체감되는 혜택은 크지 않지만, 골드부터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라운지 무료 이용, 우선 수속, 우선 탑승, 수하물 우대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2월을 기점으로 더 이상 적립하지 않고 있다.
인수합병 이후 마일리지 제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 사진과 같은 내용으로 등급을 매칭시켜 준다고 한다. 원래 대한항공은 모닝캄 < 모닝캄 프리미엄 < 밀리언 마일러로 밖에 구성이 되있지 않았는데, 아시아나의 5개 우수회원 등급을 매칭하기 위해 모닝캄 셀렉트라는 새로운 등급을 신설한 모양이다.
참고로 현재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에 따른 연맹사 스카이팀의 등급은 다음과 같다.
- 모닝캄 = 엘리트
- 모닝캄 프리미엄 = 엘리트 +
- 밀리언 마일러 = 엘리트 + (평생)
나의 경우, 현재 골드 등급으로 대한항공 등급으로 매칭될시, 모닝캄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어떤 의미도 없는게, 사실 나는 이미 모닝캄 프리미엄 등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용지물...
만약에 아시아나의 탑승 실적이 대한항공에 반영이 된다면 향후 밀리언 마일러 등을 노려볼 수 있겠으나, 높은 확률로 탑승 실적 마일리지는 인수합병을 하면서 반영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아시아나 골드 + 대한항공 모닝캄 = 모닝캄 셀렉트가 될 수 없다는 것)
자세한 글은 해당 링크를 참고 바란다.
스타얼라이언스 자격 상실

위의 캡쳐본에서 주목해야할 문장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자격을 합병 예정일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이다. 즉, 합병 이후 스타얼라이언스 실적이 날라가는다는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
만약에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과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을 동시에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은 합병 이후에 사라지게 되며 스타이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이용시 그 어떤 우수회원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대한항공이나 스카이팀 타면 되지 뭐가 대수냐"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FSC 국적기 중에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였던 항공사가 사라진다는 것은 가장 큰 항공사 연맹에서 빠진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현재 스타얼라이언스에는 26개의 항공사가 있다. 연맹사 내에서 1,300개의 공항을 연결이 가능한 사실상 최대 민간 항공 동맹이다.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도 만만치 않게 많은데, 굵직한 항공사들을 꼽아보자면 루프타한자, 터키항공, 에어차이나, 유나이티드항공, 전일공수, 싱가포르 항공이 있다.
이런 거대한 네트워크를 잃어버린다...?
오마이갓.

반대로 스카이팀도 작은 연맹사는 아니지만, 스타얼라이언스보다는 다소 적은 18개 항공사로 구성되어 있다.
나름 탄탄한 연맹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굵직하게 이용 가능한 외항사를 꼽아보자면 중화항공, 에어프랑스-KLM 그룹, 델타 이 정도다. 그 마저도 대한항공의 등치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많은 노선들이 중복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의 병합으로 한국에서 스타얼라이언스의 네트워크를 안방에서 사용하는 것을 불가능해졌다.
사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을 탈퇴하고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 모든게 해결되긴 하나... 그럴리가..
그래서.. 스타얼라이언스 탑승 실적을 적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체 마일리지 프로그램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추천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3가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가장 첫 번째로 고려해야할 곳은 "내가 어느 대륙으로 많이 비행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1. 지역 기반에 따른 마일리지 프로그램 분류
유럽의 경우, 루프트한자의 Miles and More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루프트한자 뿐만이 아니라, 같은 연맹 내에서 LOT, 스위스항공, 벨기에 항공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루프트한자 자회사 및 MOU 회사 (에어 돌로미티, 및 기타 LCC)도 Miles and More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실적을 쌓을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당연코 싱가포르 항공의 Kris Flyer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동남아 내에서 최고의 입지를 가진 항공사인만큼, 특정 등급 달성시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북미의 경우, 솔직히 말하면 대한항공이나 델타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스타얼라이언스 실적을 꼭 쌓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에어캐나다의 AeroPlan을 추천한다. 마일리지 소멸 기간도 사실상 1년반에 한번씩 스타얼라이언스 항공만 타도 무한대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리하고, 무엇보다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발권하기 정말 좋은 항공사다. 세금도 낮기 때문에 이른바 "혜자 비행"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플랜이다.
2. 우수회원 등급 달성 목표에 따른 분류
스타얼라이언스의 우수회원 중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등급인 골드. 이 골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항공사들마다 각기 다른 난이도를 요구한다. 다 필요 없고 '나는 스타얼라이언스 골드를 찍는게 1순위 목표' 다 하는 사람에게는 터키항공의 Miles and Smiles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이코노미 유럽 왕복 6~7회를 하면 찍을 수 있다.
더 쉬운 항공사의 경우 그리스의 에게안 항공도 있지만, 터키항공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터키항공의 경우 이스탄불을 베이스로 정말 많은 노선에 취항을 하고 있는 대규모 항공사이기 때문에 쥐콩알만한 에게안 항공보다는 훨씬 더 나을 것이다.
3. 유연한 마일리지 사용 가능 여부에 따른 분류
위에서 이미 에어캐나다의 AeroPlan이 워낙 혜자스러운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기에,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다. 다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선택한 마일리지 프로그램

그래서 수달아, 너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뭔데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루프트한자의 Miles and More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사실 터키항공과 루프트한자 2개 중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었는데, 결론을 루프트한자였다.
내가 유럽 출장을 자주 다니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가 LOT 폴란드 항공이다. 인천-바르샤바 직항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타 유럽으로 출장을 갈 때, 루프트한자를 통해 유럽의 모든 도시가 커버 가능하다. LOT 폴란드 항공 또한, 루프트한자랑 동일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와이낫.? 그리고 제휴된 호텔이나 렌터카 등이 엄청 많아서 마일리지를 잘 모을 수 있다. 파트너 회사들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클릭하시길..
그러나, Miles and More 프로그램에서 우수회원 등급을 받고 싶다면 Miles and More 프로그램에 가입된 항공사를 무조건 타야한다. Qualifying Points라는 제도 때문인데, 이는 Miles and More 프로그램에 가입된 항공사들을 이용해야만 적립되는 포인트다. 따라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상태인 가장 낮은 등급에서 2번째로 높은 등급인 FTL로 가기 위해서는 650 Points (스타얼라이언스 연맹사 + M&M 제휴 항공사 탑승 실적)과 325의 QP (M&M 제휴 항공사 탑승 실적)를 동시에 채워야 한다.
기간은 당해에 해당한다.
예로 들어서 현재 6월 8일이니까 내년에 FTL로 승급하고 싶다면 650P와 325QP를 모두 채워야 FTL 등급이 달성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Miles and More 프로그램은 '루프트한자 그룹 충성고객'에게는 매우 유익하지만, 일반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효용 가치가 생각보다 낮은,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 경우, 올해 안에 FTL은 무난하게 찍고 내년부터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인 Senator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다..
아시아나가 증발하게 되면서 나같은 마일리지 노마드들이 생겨나게 된거 같은데, 다들 각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하루 빨리 정착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벌써 그립습니다. 아시아나.
다시 돌아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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